제목: 옥순(玉脣)
이름: 이영수 * http://www.whitelotus.co.kr


등록일: 2003-08-21 09:54
조회수: 3442
 
연을 심되 아무 연이나 심을 수는 없는 일이어서 품종에 대해서 알아보니 중국은 현재 약 300여종의 연꽃을 세계 원예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300여종의 연꽃이라면 연마다 고유한 특성에 걸맞은 이름이 있을텐데...
심을 품종은 홍련과 백련으로 정했지만 사실 무언가 허전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미 수소문을 해놓은 품종은 지나백화로 무안 회산방죽에서 자라는 품종입니다.
뜻있는 일인데 무언가 이에 걸맞은 품종을 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곳저곳 알아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가장 확실한 연은 경기도 시흥시 소재 강씨고택의 연못에서 자라는 옥순이라는 품종이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되는데 바로 그 품종이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안양시 근처에 있는 안산이란 지명은 세조때 부터는 연성(蓮城)이라고도 흔히 불리었다고 하는데 이는 세조 9년(1463) 문신이며 《양화소록(養花小錄)》을 썼으며 시·서·화 삼절로 당대의 이름을 더 높인 인재(仁齋) 강희안(姜希顔) 선생의 아우인 사숙재(私淑齋)·강희맹(姜希孟, 1424~1483) 선생과 인연이 있는 고장입니다. 사숙재(私淑齋) 선생은 《금양잡록(衿陽雜錄)》이라는 농업서적을 남겼을 정도로 식물학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분으로 평소 농학 발전에 대해 깊은 연구와 관심을 기울였던 선생은 지중추부사로서 진헌부사(進獻副使)가 되어 명나라 남경에 갔다가 귀로에 전당(錢塘)에서 연꽃씨를 가지고 와서 시흥시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재배한 것이 점차 널리 퍼질 수 있었다 하며 이 관곡지에는 사숙재(私淑齋) 선생이 시험 재배를 했던 연이 지금도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연이 옥순(玉脣)이라는 품종인데 백련으로, 꽃잎 가장자리에 붉은 줄이 둘러져 있는 지극히 아름다운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품종은 이미 간송미술관, 독립기념관, 아산 인취사(仁翠寺) 등지에 일부가 분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시흥시청 문화진흥과 김영식 선생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간략히 취지를 말씀드리고 분양을 요청했는데 그 관곡지가 시청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중소유로 되어 있어 현재 문중의 관리 아래에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자세한 계획을 보내주면 문중과 분양을 주선해 주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
쉽지야 않겠지만 이 품종도 꼭 구해서 틀못과 신기못에 심으려고 합니다.
씨줄기(種莖) 5 뿌리와 연실이 든 연밥 2개 정도를 분양해 달라고 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이름이 틀못에 자라는 부들과 참 잘 어울리는 품종이라 생각되시죠? ^^
-답글달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목록보기  -글쓰기
김미경(kyoul714)   2003-08-22 21:28:00
며칠 너무 더운 날씨였는데...언젠가 신기연못과 틀모산 못에 연꽃이 가득할 날...모두들 너를 기억하겠지?
이영수   2003-08-23 00:35:00
나는 동아리 고향단상으로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다. 잘 지내지?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답글달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목록보기  -글쓰기
△ 이전글: 수생식물 Database
▽ 다음글: 관곡지(官谷池)
bbs by Zeroboard / webfont by Woorigle.com / skin by en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