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기의 준비

연은 씨앗번식과 함께 땅속줄기에 의한 영양번식을 하기 때문에 육종이 아닌 꽃과 잎의 완상을 위한 재배의 목적이라면 품종의 형질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인 땅속줄기에 의한 영양번식이 바람직합니다. 번식을 위한 땅속줄기는 가을철에 월동을 위하여 줄기가 땅 속 깊이 파고 들어가 영양줄기를 형성한 것인데 이것을 이듬해 번식을 위한 씨줄기(種莖)라 부릅니다. 이듬해 이 씨줄기에서 싹이 나와 새로운 개체로 성장하며 지난해의 줄기는 모두 썩어 없어집니다.

왼쪽의 사진은 여러 가지 꽃연 품종의 씨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잎과 꽃의 크기가 큰 대형품종의 씨줄기는 굵기가 굵고 크기가 크며 소형품종의 연은 씨줄기의 크기도 작고 가느나, 연을 물통에 넣어 재배하는 경우 용기의 크기에 맞춰 자라는 특성이 있어 대형품종의 연이라고 해서 반드시 씨줄기가 굵고 큰 것은 아닙니다. 대형품종의 연이라 하더라도 작은 통에 심어 키우면 씨줄기의 크기가 작고 굵기가 가늘 수도 있습니다.

씨줄기는 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원예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있는 수련과 연꽃(길동난원)과 경기도 성남시 여수동의 미강원예와 연꽃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련과 연꽃"에서는 오래 전부터 국내에 좋은 품종을 보급하기 위하여 지명도가 높은 꽃연의 품종을 도입, 연과 수련을 체계적으로 관리, 재배하고 있으며 검증된 품종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반인의 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오래 전부터 연이 자생하고 있는 일부 마을에서 씨줄기나 씨앗의 외부 반출을 금하고 있는데 품종의 보존을 위하여 타 품종의 유입은 금한다 하더라도 연의 보급을 위한 분양마저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같은 연재배의 선진국은 해마다 수십 종의 신품종을 육종하여 수출하고 있으며 해마다 우수한 품종의 연이 국내에 도입되어 보급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 지방, 우리 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품종"이라는 편협된 생각보다는 오히려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연의 특성을 활용하여 오랜 기간 우수한 품종의 연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품종을 토종으로 브랜드화하고 분양을 촉진의 수단으로 삼아 품종의 홍보와 연을 이용한 수익사업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